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에서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41)는 팀의 2024년 통합 우승으로 개인 6번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우승 반지를 추가했다.
과거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을 이끈 최형우는 2010년에 처음으로 KS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준우승에 머물렀던 그는 1년 뒤인 2011년부터 KS 반지 수집에 나섰다. 2012, 2013, 2014년까지 내리 우승을 수확해 삼성에서만 4번의 KS 우승을 차지했다.
최형우는 2016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권리 행사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4년 총액 100억 원에 사인하며 KBO 역사상 최초로 FA 몸값 100억 원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KIA 유니폼을 입자마자 곧바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17시즌 성적은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 98득점이었다. 팀 통합 우승으로 개인 5번째 KS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그리고 7년 만에 다시 우승을 경험해 6번째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4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우승한 KIA 최형우가 샴페인 샤워를 하고 있다. 광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그는 함께 우승을 일군 후배들에게 특히 고마움을 표현했다. 최형우는 “동생들이 너무 대견하고 멋있다. 본인들 기량을 잘 올렸고, 1년 동안 유지도 잘 했다. 너무 고생이 많았는데, 덕분에 1등을 했다”고 전했다.
개인 6번째 KS 우승에 대해선 “당연히 내년에도 우승을 하려고 하겠지만, 이번 우승이 ‘내 선수 인생의 마지막 우승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무리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느낀 가장 큰 고비는 2위 팀들과의 맞대결 순간이었다. KIA는 올 시즌 유독 2위 팀과의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정작 선수인 최형우 본인은 맞대결 순간이 “너무 떨렸다”고 전했다.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5회말 무사 KIA 최형우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친 후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최형우는 선수로 현역 시절을 함께 보내다 이제는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이범호 감독에게 존경심을 전했다.
최형우는 “감독님은 최고다. 혹시 내가 나중에 지도자가 된다면, 감독님 스타일처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걸 지금 먼저 하고 계신다(웃음). 함께 선수로 뛸 때도 ‘감독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내겐 너무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