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왼쪽)과 한국전력이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나란히 개막 4연승을 질주 중인 두 팀의 대결은 화력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KOVO
‘도드람 2024~2025 V리그’ 개막 초반 남자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다. 나란히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질 현대캐피탈-한국전력의 1라운드 맞대결은 시즌 초반 최고 빅매치로 주목받는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3-2 승)~OK저축은행(3-0 승)~대한항공(3-2 승)~KB손해보험(3-0 승)을 상대로 승점 10을 쌓았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삼성화재(이상 3-2 승)~우리카드(3-1 승)~OK저축은행(3-2 승)을 연파하고 승점 9를 따냈다.
상위권 격돌답게 양 팀 선수들의 면모도 쟁쟁하다. 선두 자리가 걸린 경기라 동기부여 역시 크다. 4일까지 공격 성공률 부문 각각 리그 2위와 1위를 마크한 현대캐피탈(53.93%)과 한국전력(56.45%)의 맞대결은 결국 누가 더 불을 뿜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날개 공격수들의 화력과 서브에선 현대캐피탈이 한 수 위다. 세트당 서브 1.500개(1위)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언제든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 수 있다. 개막을 앞두고 KB손해보험에 미들블로커(센터) 차영석과 세터 이현승을 내주고 세터 황승빈을 받아오면서 허수봉(72점·공격 성공률 62.17%)-레오(쿠바·76점·50.37%) 듀오의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펑(중국·32점·33.90%)의 공격력이 다소 아쉽지만, 세트당 블로킹 0.538개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전광인(19점·60.71%) 역시 경기 상황과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투입돼 주전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고른 공격이 돋보인다. 미들블로커 신영석(45점·79.41%)과 전진선(36점·65.00%)의 맹활약으로 올 시즌 속공 성공률 70.83%(1위)를 마크 중이고, 삼각편대 엘리안(쿠바·90점·49.70%)-서재덕(46점·52.94%)-임성진(60점·52.04%)의 활약도 든든하다. 간혹 엘리안이 흔들릴 때면 조커 구교혁(35점·68.75%)이 투입돼 팀을 구하곤 했다.
세터 야마토(일본)의 노련한 분배 역시 한국전력의 강점이다. 그 덕에 올 시즌 한국전력의 공격 점유율은 엘리안(34.83%)-임성진(20.71%)-서재덕(14.37%)-구교혁(10.14%)-전진선(8.4%)-신영석(7.1%)의 순으로 고른 편이다. 올해 5월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당시 공격수를 뽑지 않고 야마토를 선택한 한국전력의 전략이 새 시즌 초반 빛을 발하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