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2028년 말까지 한국탁구를 이끌게 됐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46)가 제26대 대한탁구협회장으로 당선됐다.
대한탁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이 대표이사가 협회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사임한 유승민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포함해 2028년 말까지 협회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협회장 보궐선거에서 선거인단 194명으로부터 92표를 얻어 56표에 그친 이에리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꺾고 당선됐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 인준을 마치는 대로 공식 취임한다.
이 회장은 2022년 세아그룹과 협회의 업무협약을 끌어내며 탁구계와 인연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세아그룹이 협회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며 재정 안정화에 기여했다. 재정 문제가 이따금 수면 위로 올라온 협회로선 천군만마였다.
세아그룹은 ‘세아아카데미’를 설립해 유소년 선수 발굴과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지난달에는 ‘세아탁구단’을 창단해 실업팀 축소와 그로 인한 침체 위기를 막으며 한국탁구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한국탁구는 2024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여자단체전·혼합복식)를 수확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탁구계는 이 회장의 당선으로 협회의 자생력이 강화돼 국제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회장은 “주변에서 왜 힘든 길을 선택하느냐고 걱정했지만, 탁구가 내 마음을 뛰게 했다. 한국탁구의 영광 재현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탁구 행정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지만, 이해타산 없이 협회를 운영하겠다. 학연이나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