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했지만 ‘가능성’ 확인한 서울 이랜드, “2차전에서 기적 만들겠다”

입력 2024-12-03 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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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김신진(가운데 오른쪽)이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K리그 승강 PO 1차전 홈경기 도중 박진섭(가운데 왼쪽)과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김신진(가운데 오른쪽)이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K리그 승강 PO 1차전 홈경기 도중 박진섭(가운데 왼쪽)과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힘의 차이를 느꼈지만, 자신감도 얻었다.

K리그2 서울 이랜드는 8일 오후 2시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올 시즌 K리그 일정의 마지막이자, 두 팀의 운명이 가려질 일전이다.

1차전 승자는 전북이었다.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를 2-1로 꺾었다. 전반 37분 티아고(브라질)의 선제골로 앞서간 전북은 후반 3분 오스마르(스페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8분 전진우의 헤더 결승골로 승리를 낚았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는 기죽지 않았다.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1차전을 마친 직후 “좋은 선수단을 가진 전북을 상대로도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2차전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오늘 경기를 잘 분석해 기적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이랜드는 선수단 이름값과 전력에서 전북에 미치진 못하나, 1차전을 대등한 양상으로 치렀다. 슛 7개, 점유율 47%의 기록에서도 드러나듯 전북(11개·53%)에 압도당하지 않았다. 동점골을 넣은 직후에는 더욱 거세게 몰아치며 전북을 위협에 빠트렸다.

김 감독은 “후반전을 보며 전북을 이제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어 “이제 선수들도 상대에 적응했을 것이다. 우리는 전반전보다 후반전 경기력이 더 나았다. 2차전에선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은 5일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H조 6차전 원정경기도 치러야 한다. 현재 조 1위(4승1패·승점 12)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기에 무앙통전에선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할 계획이다. 서울 이랜드전에 대비하기 위함이지만, 1주일을 온전히 승강 PO 2차전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서울 이랜드보다 부담이 더한 것은 사실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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