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한국수영의 아이콘은 단연 김우민이었다. 8월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을 수확하며 박태환(은퇴)과 함께 ‘유이’한 한국인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됐다. 뉴시스
2024년 한국수영의 아이콘은 단연 김우민(23·강원도청)이었다. 한국수영은 도약의 무대로 여겼던 2024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시상대에 오른 김우민이 그나마 자존심을 지켜줬다.
3년 전 2020도쿄올림픽과 비교하면 큰 성장을 이뤘다. 당시 김우민은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에만 출전했다. 그마저도 예선 13위(7분15초03)에 그쳐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성장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가을 개최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자유형 400m·자유형 800m·남자 계영 800m)으로 등극했고,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1(자유형 400m), 은메달 1개(남자 계영 800m)를 수확하며 8월 파리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3분42초50)을 목에 걸며 박태환(은퇴)과 함께 ‘유이’한 한국인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로 거듭났다.
새 역사를 썼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 10월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벌어진 경영월드컵 2차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쳤지만,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이달 부다페스트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신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차분히 몸 상태를 확인하며 내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첫째도, 둘째도 체력이다. 김우민은 파리올림픽 이후 체력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는 “턴 동작이 좋지 않아 개선해야 한다. 특히 롱코스(50m)와 달리 쇼트코스 대회도 병행하면서 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체력이 뒷받침돼야 벽을 미는 힘이 강해지고, 물속에서 나올 때 추진력을 더욱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체력이 뒷받침되면 전략도 다시 수립할 계획이다. 김우민은 “체력을 끌어올린 뒤 내 장점인 초반 스피드를 살리는 레이스를 펼치겠다. 주 종목이 400m인 만큼 구간별 전략을 세밀하게 짜야 2028LA올림픽에서 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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