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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새 둥지 찾았다!’ 2년 2900만달러에 탬파베이 간다

입력 2025-01-30 14: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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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 스포츠동아DB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새 둥지를 찾던 김하성(30)의 행선지가 탬파베이 레이스로 결정됐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9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1300만 달러로 팀 내 최고액이다. 또 2025시즌을 마친 뒤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옵트아웃을 발동하지 않을 경우 2026시즌 1600만 달러를 받고 탬파베이에서 뛴다.

MLB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의 계약 총액은 탬파베이로 이적한 FA 역사상 5번째로 큰 규모다. 2022년 우완투수 잭 에플린(3년 4000만 달러), 1998년 좌완투수 윌슨 알바레스(5년 3500만 달러), 2000년 내야수 그렉 본(4년 3400만 달러), 2019년 우완투수 찰리 모튼(2년 3000만 달러) 다음이다. 또 2006년 서재응을 시작으로 류제국(2007~2008년), 최지만(2018~2022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4시즌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63억 원)에 계약했고, 지난해까지 4년간 통산 5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47홈런, 78도루를 작성했다. 2023년에는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주전 유격수로 입지를 굳히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2024시즌 후 FA 시장에 나간 김하성은 내야진 보강이 필요한 여러 팀과 연결됐으나,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도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까닭에 우려의 시선이 컸다. 그러나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절실했던 탬파베이에 김하성은 매력적 존재였다. 더욱이 탬파베이는 팀의 미래로 점찍고 2021시즌 후 12년 최대 2억2300만 달러(약 3219억 원)의 대형 계약을 안겼던 완더 프랑코가 2023년 8월 미성년자 성범죄에 연루돼 커리어가 중단되면서 그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했다.

현지에선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5월로 보고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복귀하면, 타일러 월스를 제치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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