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역시 쇼트트랙, 金 3개 싹쓸이…프리스키 이승훈도 金(종합)

입력 2025-02-08 13: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혼성계주 2000m·남녀 1500m 금…김길리·박지원 2관왕
이승훈은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 AG 프리스키 금메달
(하얼빈·서울=뉴스1) 안영준 권혁준 서장원 기자 = 세계 최강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초반부터 압도적 기량을 과시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박지원(서울시청), 김태성(화성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혼성 대표팀은 8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혼성 2000m 결선에서 2분41초534를 기록,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김길리-김태성-박지원의 순으로 레이스를 펼친 한국은 중국과 치열하게 경합했다. 레이스 막판까지 2위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선두 추월을 노렸는데, 막판에 운이 따랐다.

마지막 주자 차례에서 한국의 에이스 박지원과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정면 승부를 펼쳤는데, 린샤오쥔이 직선 주로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박지원이 손쉽게 선두를 탈환했다.

박지원은 쫓아오는 선수도 없이 여유 있게 마지막 코너를 돌았고,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친 뒤 환호했다.

기량은 최강이라 평가받는 한국은 시작부터 운까지 따라주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이어진 남녀 1500m에서도 순항을 이어갔다.

여자 1500m에선 ‘신성’ 김길리가 결선에서 2분23초78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공리(2분23초884)와 장이제(2분23초965)를 제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회 직전 열린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을 달성했던 김길리는 곧이어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일찌감치 2개의 금메달을 차지, 다시 한번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레이스 초반 뒤에서 탐색하던 김길리는 6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내며 2위로 올라섰다.

김길리는 3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선두 도약을 노렸다. 이 과정에서 양징루(중국)가 넘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선두로 올라섰다.

속도를 낸 김길리는 1위로 경기를 마쳤고,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했다.

남자 1500m에선 ‘에이스’ 박지원이 금빛 질주를 펼치며 김길리와 함께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8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선두로 치고 나온 박지원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레이스가 막바지로 치닫자 중국 선수들이 치고 나오려했지만 박지원은 틈을 주지 않았다. 중국 순롱은 3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손을 쓰며 박지원을 방해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박지원은 중심을 잃지 않았고, 뒤를 슬쩍 살펴본 뒤 다시 평정심을 유지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지킨 박지원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포효했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장성우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하프파이프 간판 이승훈(한국체대)이 결선에서 97.50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승훈은 대한민국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프리스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겨울이 3개월로 짧은 한국에서 이뤄낸 쾌거다.

1차 시기부터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96.00을 받아 압도적 선두로 치고 나간 이승훈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점수를 97.50으로 끌어올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2위를 차지한 중국의 쉥하이펑(90.50)보다 무려 7점이나 높은 점수다.

함께 출전한 문희성(설악고)도 88.5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여자부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결선에서는 장유진(고려대)이 85.00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뉴스1〉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