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투구에도 시속 151㎞ LG 신인 김영우 “무조건 1군은 오만한 생각, 열심히 하며 오는 기회 잡겠다”

입력 2025-02-09 12: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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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신인 우완투수 김영우(20)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9일(한국시간) 캠프 합류 이후 4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총 2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15개), 커브(6개), 포크(6개), 슬라이더(2개) 등 4개 구종을 테스트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1.1㎞, 평균구속은 148.2㎞로 측정됐다. 100% 피칭을 하는 단계가 아님에도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선보여 LG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김영우는 “직구 최고구속 151㎞가 나왔다. 페이스가 좀 빨리 올라온 것 같다”며 “마무리캠프부터 컨디셔닝코치님들과 함께 훈련한 덕분에 몸이 잘 만들어졌다. 80~90% 정도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불펜투구는 30개 정도를 꾸준하게 던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변화구는 커브가 좋다고 해서 가다듬는 과정이고, 캠프에서 포크볼을 배우고 있는데 그립을 다시 조정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에 출전하는 게 우선이라 제구에 중점을 두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이 안정됐을 때 시속 160㎞에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커브가 가장 자신이 있다. 커브는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가지고 있다. 포크볼을 잘 가다듬는다면 실전에서 수월하게 승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2025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속 150㎞ 이상의 힘있는 직구를 던질 수 있는 자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는 부분에 만족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들의 등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었다. 염 감독이 기대하는 강속구 투수 중 한 명이 김영우다. 그는 고교시절 시속 156㎞의 직구 최고구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인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지만 LG 코칭스태프는 구위형 투수들의 등장 자체를 반기고 있다.

“캠프 기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꾼준히 열심히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 그는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건 너무 오만한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고 오는 기회를 무조건 잡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단계를 밟아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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