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정맥 증상 호소했던 오누아쿠, 휴가 중 미국에서 관련 시술 받아…더 중요해진 스펠맨의 역할, ‘게임 체인저’ 되나

원주 DB에서 오마리 스펠맨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듯하다. A매치 휴식기를 맞아 미국으로 휴가를 떠난 치나누 오누아쿠가 현지에서 시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KBL

원주 DB에 가세한 오마리 스펠맨(28·206㎝)의 역할이 A매치 휴식기 이후 더 중요해졌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이후 줄곧 DB의 1옵션 외국인선수로 활약한 치나누 오누아쿠(29·206㎝)가 18일(한국시간) 미국에서 부정맥 관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일주일 정도는 안정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21일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DB 구단 관계자는 19일 “오누아쿠가 이달 초부터 부정맥 증상을 호소했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어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부산 KCC전 3쿼터 도중 벤치를 떠난 것도 호흡에 불편함을 느끼는 등 부정맥 증상이 나타난 탓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으로 휴가를 떠난 오누아쿠가 현지에서 병원을 찾았고, 의사의 소견에 따라 시술을 받았다. 상황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현지 병원에서 시술 이후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오누아쿠의 입국 시점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오누아쿠의 입국 시점과 별개로 스펠맨의 역할은 정규리그 잔여 일정에서 더 중요해졌다. 오누아쿠가 불편을 호소한 게 KCC전이 처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술을 받은 만큼 언제쯤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DB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될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누아쿠가 아닌 스펠맨을 1옵션 외국인선수로 기용할 수 있다.

스펠맨은 DB 합류 이후 첫 경기였던 KCC전에서 완벽하진 않았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4쿼터 막판 근육 경련으로 잠시 벤치로 물러나기도 했으나, 22분여를 뛰며 3점슛 5개를 포함해 18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A매치 휴식기에도 한국에 남은 그는 18일 재개된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DB는 17승21패로 6위에 올라있다. 정규리그 재개 이후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을 펼쳐야 한다. 7위 KCC(15승24패), 8위 안양 정관장(14승24패)에 2.5경기차 이상으로 앞서있지만 16경기가 남은 만큼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오누아쿠의 건강에 문제가 드러난 만큼 스펠맨이 DB의 6강 PO 도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