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막말 폭격 때문에 힘들다는 남편이 ‘김창옥쇼’를 찾았다.

18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에는 아내가 대표로 있는 직장에서 일하는 남편이 출연해 고민을 토로했다.

황제성은 아내에게 늘 상처를 받는 한 남편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아내는 집 정리 좀 안 했다고 ‘정신 못 차리네, 똑바로 안 하나!’라고 쏘아붙이고, ”공공장소에서 옆자리에 여자만 앉아 있어도 아내가 ‘변태 XX네’라고 막말을 퍼붓는다. 옆자리 여자 얼굴도 기억이 안 나는데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평생 막말을 들으며 살아야 하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내는 막말 폭격기〉 사연 남편은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대표님이고 제가 직원이다 보니 ‘네가 뭔데 나한테 의견 제시햐냐. 내가 다 하는 거다’ 이렇게 말한다. 요즘은 수평 조직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남편은 “공과 사가 구분이 안 되고 퇴근 후에도 남편이 아니라 직원을 부리듯이 ‘물건 치워, 뭐해’ 이렇게 계속 명령하는 부분이 저도 한계에 다다르면 결국 싸우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결혼 전 부터 의류 사업을 해온 아내의 일을 돕기 시작했다. 계속 일하다 보니 아내가 ‘너 기생충이야? 일할 걸 찾아서 해라. 니 인생이 무너진거냐’라고 말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남편은 아내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할까. “술 마시는 걸 엄청 싫어한다. 친구들 만나는 것도 싫어한다. 마음 터놓을 곳이 제 자신밖에 없다. 제일 좋아하는 노포에서 술을 한 잔하며 푼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면서 남편은 “결혼하기 전에 김창옥 선생님 강의 들으러 아내와 같이 간 적이 있다”라며 “김창옥 선생님이 그때 남성들을 위로해 주셨다. 위안을 받고 저 혼자 약간 눈물이 나서 시선을 돌렸는데 아내가 ‘옆에 있는 여자가 예뻐서 보고 있었냐’며 혼냈다. 공연장 끝나고 나오는데 ‘변태XX냐’고 크게 소리쳐서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들었다”고 망신당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를 들은 아내는 “그때 남편이 옆에 있던 여성분 쪽으로 목이 완전히 꺾여 있었다. 나는 몰상식한 사람이 아니다. 선을 넘었다”고 반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아내는 “나름 평화주의자다. 저도 고분고분 말하고 싶은데 그렇게 세게 말을 안 하면 남편이 말을 안 듣는다. 그리고 남편이 정말 잔소리가 심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창옥은 “사람 말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사람의 관계도 말로 창조가 되는 것이 있다. 사람도 변화 시킬 수 있는 것도 말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기중심적 언어를 사용한다. 말을 예쁘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