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경쟁 순항’ NC 김시훈, 보직 정착 절호의 기회 잡아라!

입력 2025-03-13 15: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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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시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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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우완투수 김시훈(26)은 2022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뒤 꾸준히 힘을 보탰지만, 하나의 보직에 정착하지 못했다. 팀 사정에 따라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2022시즌에는 불펜에서 선발로 이동했다가 불펜으로 돌아갔고, 지난 시즌에는 선발로테이션(18경기)을 돌다가 불펜(21경기)으로 이동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2025시즌에는 조금 다를 듯하다. 김시훈은 동료 류진욱과 마무리투수 자리를 경쟁 중이다. NC로선 기존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선발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뒷문지기를 정해야 하는데, 김시훈에게는 하나의 보직에 확실히 정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호준 NC 감독은 일단 류진욱과 김시훈이 8~9회를 책임지는 것을 기본 틀로 삼고, 시범경기 막판 또는 정규시즌 초까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김시훈은 2022시즌 59경기에서 4승5패11홀드, 평균자책점(ERA) 3.24, 2023시즌 61경기에서 4승3패3세이브12홀드, ERA 4.4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등판한 18경기에선 3승3패, ERA 5.08로 다소 아쉬웠지만, 구원등판한 21경기에선 승리 없이 1패5홀드, ERA 2.63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최근 3년간 불펜에서 꾸준히 제 몫을 했다.

과정도 순조롭다. 김시훈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8일 키움 히어로즈, 10일 KIA 타이거즈와 2차례 시범경기에서 2이닝을 1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쟁자 류진욱도 11일 KIA전에서 1이닝 1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무난했다. 당분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갈 전망이다.

만약 류진욱이 마무리를 꿰차더라도 김시훈으로선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 이미 이 감독은 김시훈과 류진욱에게 8~9회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정규시즌 초에는 둘을 ‘더블 스토퍼’로 기용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는 만큼 김시훈으로선 보직 이동에 따른 부담 없이 자신의 루틴을 정립하면 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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