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레이션 헤먼즈(왼쪽)이 16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LG전 도중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헤먼즈와 문정현이 좋은 경기력을 과시한 KT가 LG를 꺾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사진제공|KBL
KT는 16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LG와 홈경기에서 시종이리과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90-62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울산에서 열린 경기에선 원정팀 부산 KCC가 현대모비스를 102-76으로 격파하고 12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LG(28승17패)는 2위를 지켰지만 공동 3위가 된 KT, 현대모비스(이상 27승18패)에게 한 경기차로 쫓겼다. 이전까지 LG와 현대모비스가 2위 자리를 다퉜으나 KT도 가세했다. 정규리그 6라운드 들어 더욱 치열한 2위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LG는 14일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연정전까지 펼친 끝에 84-81로 승리했다. 연장전 종료 1분여전까지 9점을 뒤졌지만 3점슛 3방으로 동점을 만든 뒤 아셈 마레이의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플로터 3점슛으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이긴 LG는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하루를 쉬고 다시 경기에 나선 LG와 현대모비스. 너무 격전을 펼친 탓이었까. 두 팀 모두 초반부터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결국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큰 점수차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LG는 1쿼터 KT의 레이션 헤먼즈(26점·12리바운드), 문정현(16점·6리바운드)의 내외곽 공격을 전혀 막지 못해 12-28로 끌려갔다. 2쿼터 잠시 추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1쿼터 조용했던 KT 허훈(19점·3점슛 3개) 등 외곽자원들이 살아나 36-55로 격차를 더 벌어졌다. LG는 계속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애썼지만 KT의 공격이 모처럼 내외곽에서 고루 터졌고,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모비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KCC 외국인선수 캐디 라렌(24점·9리바운드)에게 1쿼터에만 12점을 내줬고, 아시아쿼터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8점)에도 8점을 허용하며 18-29로 밀렸다. 2쿼터 시작과 함게 맹추격에 나섰는지 했지만 중반 이후 다시 흐름을 내줬고, 35-49로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이후로도 경기의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