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원에 70분…제니, 부실한 ‘돈미새’ 공연 눈길

입력 2025-03-16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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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니(JENNIE)의 ‘The Ruby Experience’ 쇼가 지난 15일 개최됐다.

쇼는 가성비 제로, 돈미새(돈에 중독된 사람) 공연으로 논란이다. 티켓 가격이 최고 22만 원, 최저 14만 원대였지만 러닝타임은 70분이었다. 심지어 공연 장소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였고 서울에서 편도 1시간~2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으로 이는 제니의 쇼 보다 긴 소요 시간이다. 또 초대 받고 온 수많은 연예인들이 객석에 자리하면서 공연은 예상보다 10분 늦게 시작하기도 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도 ‘내 돈 주고 내가 갔는데 제3자들이 왜 난리냐’ ‘티켓 가격에 비해 만족하지 못했다’ 등 공연 구성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고 있는 상황.

첫 솔로 정규 앨범 ‘Ruby’(루비) 발매 기념 ‘The Ruby Experience’ 쇼는 ‘Ruby’에 수록된 전곡 무대를 선보이는 자리이자 제니가 한국에서 개최한 첫 솔로 공연이었다. 제니는 앨범 전곡을 소화하며 총 15곡의 라이브 무대를 보여줬다.

‘Ruby’의 첫 번째 트랙인 ‘Intro : JANE with FKJ’와 ‘start a war’로 쇼의 커튼을 걷은 제니는 ‘Handlebars’, ‘Mantra’, ‘Love Hangover’, ‘ZEN’, ‘Damn Right’ 등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Seoul City’ 무대 종료 후에는 ‘Seoul City’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제니는 ‘Ruby’에 수록된 15곡 중 7곡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like JENNIE’와 ‘with the IE (way up)’, ‘ExtraL’ 무대가 이어진 뒤 제니는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관객석에 불을 비춰달라고 요청했다. 제니는 관객들과 하나하나 눈을 맞추며 “꿈만 같았는데 이렇게 얼굴 보고 인사하니까 이제야 현실 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배움이 있었다. 솔직한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앨범이라 모든 게 낯설고 처음 시작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관객들의 함성을 온전히 느낀 제니는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리며 “정말 울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앨범을 내고 많은 분들한테 무한한 사랑을 받았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제 눈으로 보니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니는 ‘F.T.S’, ‘Filter’ 무대를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관객들이 제니의 이름을 연호하자 무대 위로 재등장한 제니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 앞으로도 저는 언제나 좋은 음악하고, 좋은 사람이 될 테니까 계속 지켜봐 달라”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제니는 앙코르 무대로 ‘Starlight’, ‘twin’을 선보이며 공연을 마쳤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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