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티켓 현장 판매분을 확보했다. 사진은 지난해 사직구장 3루 매표소 옆 현장 예매 창구 모습.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사직구장에서는 표를 못 구해 발걸음을 돌리는 어르신을 더욱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티켓 현장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현장 판매분이 전체 좌석 중 220석으로 추가 확보됐다.
롯데는 지난해 기본 70석을 확보하고 예매 상황에 따라 좌석 판매를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PC, 모바일, 키오스크 등 기기를 통해 예매하기 어려워하는 어르신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현장 판매분을 확보해둔 팀은 지난해 롯데가 최초였다.
실제 60~90대 관람객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다.
당시 부산에 사는 70대 롯데 팬 A씨는 “지난해(2023년) 롯데 야구를 보러 왔다가 남는 표가 없다고 해 그냥 돌아갔는데, 몇 년 만에 롯데 야구를 직접 보게 됐다”며 기뻐했다.
올해는 판매 기준이 더욱 구체화됐다.
기본적으로 사직구장 3루 매표소 창구에서 만 65세 이상 신분증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침이다.
고령층은 물론, 장애인, 사회 취약계층을 비롯해 실제 디지털 소외를 겪는 관람객 또한 구매가 가능하다.

‘G-라운드석’(왼쪽)과 ‘외야 특화 좌석’이 확대됐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그라운드와 같은 높이에서 경기를 보는 프리미엄 좌석 ‘G-라운드석’은 기존 3루에서 1루 측까지 확대됐다.
‘G-라운드석’ 관람객은 전용 입장 게이트, 전용 화장실, 무료 물품 보관함 서비스 등 혜택과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 체험 기회를 받는다.
이밖에 실제 선수단 덕아웃 내 좌석과 테이블이 설치돼 있는 ‘외야 특화 좌석’ 또한 기존보다 80석 확장해 총 200석으로 확대됐다.
‘컬러프라이스’ 티켓 기준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하고, 일부 좌석에 한해 최대 50% 할인을 진행하는 아이보리플러스 데이와 주말 최대 20%를 인상하는 네이비 데이가 추가됐다.
아이보리플러스 데이는 주중 경기 할인, 블루 데이는 주말 경기에 10% 인상이 적용되고, 레드 데이는 배포물이 있는 주말 경기다.
롯데는 “경기별 ‘컬러프라이스’ 운영 일정은 1개월 전 별도 공지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