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한유섬이 30일 고척 키움전 6회초 2사 후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 한유섬(34)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막았다.
한유섬은 30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결승 솔로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28일 드류 앤더슨, 29일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우고도 2연패를 당했던 SSG는 한유섬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유섬은 29일까지 올 시즌 7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82(22타수 4안타), 1타점, 9삼진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24홈런을 터트리며 반등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겨우내 절치부심했지만, 올 시즌 초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이날도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2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1-1로 맞선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특유의 파워를 뽐냈다.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B-1S서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의 3구째 시속 145㎞ 직구를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5m. 키움 중견수 이주형이 끝까지 쫓아갔지만, 힘이 실린 타구는 고척돔에서 가장 깊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올 시즌 25번째 타석에서 만든 첫 홈런이자, 이날의 결승포였다.
한유섬은 2-1로 앞선 8회초 4번째 타석에서 1타점을 추가했다. 무사 만루서 키움 전준표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이후에도 SSG는 박성한(볼넷), 최상민(몸에 맞는 볼), 오태곤(볼넷)의 3연속타자 밀어내기 타점 등으로 8-1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유섬은 22, 23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 2연전에 모두 4번타자로 나섰으나, 8타수 1안타로 신통치 않았다. 이번 3연전에서도 28일 4번, 29일 6번타자로 나서서 총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더욱이 SSG는 간판타자 최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터라 최적의 타순을 짜는 작업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숭용 SSG 감독도 “(최)정이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계속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고민을 덜려면 기존 선수들이 어떻게든 해결 능력을 보여야 하는데, 다행히 이날은 한유섬이 4번 자리에서 기대했던 역할을 해준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SSG 선발투수 문승원의 활약도 빛났다. 첫 등판에 나섰던 2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은 5.2이닝 3안타 1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챙겼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