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전에서 122구를 소화한 키움 신인 투수 정현우가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뛴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전체 1순위 신인 좌완투수 정현우(19)가 등판 순서를 한 차례 건너뛴다.
키움 구단관계자는 1일 “정현우는 한 차례 휴식을 부여받기로 결정했다”며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는 로테이션에 따라 우완투수 윤현이 선발등판한다”고 밝혔다.
정현우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데뷔전이었던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동안 8안타 7사사구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의 성적으로 팀의 17-10 승리를 이끌고 데뷔 첫 승을 따냈다. KBO 통산 12번째, 키움 선수로는 2번째 고졸 신인투수의 데뷔전 선발승이었다.
문제는 이날 정현우가 무려 122구를 던진 것. 데뷔 첫 등판부터 지나치게 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3월 30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앞서 “정현우는 전혀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등판에는 문제가 없지만, 분명히 투구수와 컨디션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현우는 취소가 결정된 1일 잠실 키움-두산전 선발투수로 이미 예고된 바 있다.
그러나 3월29일 창원NC파크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를 다친 팬이 31일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고, KBO는 1일 전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키움은 정현우가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뛸 수 있도록 했다. 키움 관계자는 “정현우의 몸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엔트리 변동도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금명간에 정현우의 다음 등판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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