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하나 황선홍 감독은 1일 울산과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고도 “큰 의미는 없다”고 자세를 낮췄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은 ‘대어’ 울산 HD를 잡고도 들뜨지 않았다. 최고의 시즌 초반 레이스에도 냉정하게 다음 경기를 바라본다.
대전하나는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최근 5경기 무패행진(4승1무)을 질주한 대전하나는 선두(5승1무1패·승점 16)를 굳게 지킨 반면, 울산은 2연패를 당하며 4위(3승1무3패·승점 10)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꺾었지만, 황선홍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오늘 승리가 큰 의미는 없다. 아직 초반이다. 중반 정도는 가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지금으로선 매 경기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황 감독은 승리에 크게 동요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이날 승리의 의미는 상당히 컸다. 올 시즌 초반 상승세로 3월까지 1위를 질주했던 대전하나였기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꺾는다면, 시즌 초반 확실하게 기선제압을 할 수 있었다. 울산 역시도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0-1 패배를 당했기에 전력을 다해야 했다.
‘빅매치’를 향한 기대답게 경기는 상당히 치열했다. 양 팀 모두 가드를 내리고 ‘돌격 앞으로’를 외쳤다. 대전하나는 강한 전방압박으로 밀어 붙였고, 울산 역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전반 3분 신상은의 선제골과 전반 12분 김현욱의 페널티킥(PK) 추가골로 대전하나가 2-0으로 앞서며 ‘장군’을 외치더니, 전반 41분 박민서, 전반 48분 이희균의 연속골로 울산이 응수했다.
주민규가 주인공이었다. 후반 1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7분 뒤 정재희의 헤더 패스를 받아 발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수비진의 체력이 빠질 때를 적절하게 노려 주민규를 구텍 대신 투입한 황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그럼에도 황 감독은 “이렇게 좋은 적은 처음이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구단이 많은 신경을 써주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부상 선수들 말고도 가용자원이 있다는 점이다. 백업 멤버들이 돌아와 경쟁을 통해 베스트 11을 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감독의 시선은 5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를 향한다.
울산|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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