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는 11일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면서 1, 2세트 모두 28분 이내에 마무리하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13일에는 디플러스 기아와 대결을 벌였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전승을 달리고 있었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젠지는 1세트에서 3킬 밖에 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2세트에서도 킬 스코어 0 대 5까지 끌려갔던 젠지는 30분에 드래곤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릴리아가 디플러스 기아 선수들을 잠재우자 ‘룰러’ 박재혁의 진이 커튼 콜로 한 명씩 끊어내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초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 3세트에서는 젠지가 3킬을 먼저 챙기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디플러스 기아가 크산테와 나피리를 앞세우며 킬 스코어를 따라오자 젠지는 과감하게 아타칸 사냥에 성공했고 내셔 남작 버프를 앞세워 디플러스 기아의 본진을 초토화시키고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상대 전적에서 2022년 스프링 1라운드부터 LCK 17연승, ‘2022년 월드 챔피언십’ 8강전 승리 등 18연승을 내달렸다. 김정수 젠지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를 만났을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승리는 우리가 챙겼다. 언젠가는 깨질 수도 있겠지만 기분 좋은 징크스인 만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