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역사상 두 번째 5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한화생명e스포츠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 사진제공|LCK

LCK 역사상 두 번째 5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한화생명e스포츠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 사진제공|LCK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3강 체제가 구축됐다. 젠지는 6전 전승으로 1위를 지켜냈고,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5승 1패로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종로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3주 차 경기에서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e스포츠는 패배 없이 승수만을 보태며 상위권을 장악했다. 

젠지는 LCK 정규 시즌 들어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6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1주 차에서 어려운 상대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꺾었고, 2주 차에서 디플러스 기아까지 제압한 젠지는 3주 차에서 BNK 피어엑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잡아내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주 차에서 젠지에게 1 대 2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디플러스 기아는 3주 차에서 하위권인 DN 프릭스와 DRX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면서 페이스를 되찾았다.  5승1패, 세트 득실 +7을 기록한 디플러스 기아는 젠지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일에 젠지에게 0 대 2로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3주 차에 들어오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17일 DRX와의 대결에서 2 대 0으로 승리를 챙겼고, 19일에는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1세트 25분, 2세트 27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번 3주 차 경기에선 베테랑 선수들의 개인 기록도 연달아 작성됐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LCK 역사상 두 번째 500승(세트 기준)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페이커’ 이상혁에 이어 두 번째로 500승을 달성했으며, LCK에서 뛰고 있는 정글러로서는 처음으로 500승에 도달했다.

디플러스 기아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DRX와의 1세트를 치르기 전까지 599경기(세트 기준)를 치렀던 허수는 1세트에서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LCK 선수들 가운데 10번째로 600전을 소화했다. 허수는 2019년에 데뷔한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600전 고지에 올라섰다. 허수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바텀 라이너 ‘에이밍’ 김하람은 3주 차에서 4승을 보태면서 LCK 역사상 18번째 30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