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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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타구가 뜨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던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장타 머신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6회까지 세 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이에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듯했다.

이정후는 1회 2루 땅볼, 3회 유격수 땅볼, 5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에 이정후는 지난 경기 5타수 무안타에 이어 8연 타석 침묵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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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후는 팀이 3-2로 앞선 7회 2사 2루 상황에서 재러드 케닉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4-2로 도망가는 타점을 만든 것.

이정후는 초구를 골라낸 뒤,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93.1마일짜리 싱킹 패스트볼을 그대로 들어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결정적 한 방과 9회 1점을 추가해 5-2로 승리했다. 결승점이 난 6회를 막은 헤이든 버드송이 승리를 가져갔다. 패전은 그랜트 앤더슨.

이 타구는 오라클 파크의 우중간을 완전히 갈랐고, 이때부터 이정후가 달리기 시작했다. 스피드를 올린 이정후는 2루를 지나 3루에 안착하며 환호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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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1타점 3루타. 이로써 이정후는 2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하는 것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번째 3루타까지 만들었다.

이에 이정후가 이번 시즌에 때린 28개의 안타 중 장타는 무려 15개. 홈런은 많지 않으나, 장타 확률이 53.6%에 달한다.

이정후가 왼손 타자에게 크게 불리한 오라클 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 법을 완전히 터득한 것.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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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타자가 오라클 파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홈런보다 좌중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자주 때려야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결정적 한 방과 9회 1점을 추가해 5-2로 승리했다. 결승점이 난 6회를 막은 헤이든 버드송이 승리를 가져갔다. 패전은 그랜트 앤더슨.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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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이날까지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329와 3홈런 15타점 19득점 28안타, 출루율 0.383 OPS 0.983 등을 기록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