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수수료 문제로 최근 급여 통장이 가압류 당한 것으로 알려진 FC서울 제시 린가드(오른쪽)가 지난달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홈경기를 마친 뒤 포항행을 확정한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에이전트 수수료 문제로 최근 급여 통장이 가압류 당한 것으로 알려진 FC서울 제시 린가드(오른쪽)가 지난달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홈경기를 마친 뒤 포항행을 확정한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FC서울에서 활약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가 국내 이적을 주선한 에이전트와의 수수료 갈등으로 급여 통장이 가압류됐다.

11일 축구계에 따르면 축구 에이전시 메이드인풋볼의 정현정 대표가 에이전트 수수료 미지급을 이유로 린가드를 상대로 채권가압류 신청을 냈고, 이를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받아들여 지난달부터 선수의 급여 통장에 대한 가압류가 진행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2018러시아월드컵도 출전한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역사상 가장 대단한 커리어를 지닌 선수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분쟁에 휘말렸다. 선수의 K리그행을 주선한 정 대표는 당시 계약을 통해 수수료 3억5000만 원을 받기로 했는데, 린가드는 이적 작업을 진행하며 정 대표로부터 전해 들은 조건과 실제 계약 내용이 달라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니폼 판매 등을 통한 수익 관련 내용이 핵심으로 전해진다.

일단 린가드는 팀 훈련에 정상 참여했고, 구단의 적극적인 중재로 선수의 가압류가 시작된 시점인 6월분 급여는 정상 지급됐으나 서울 선수단 분위기는 뒤숭숭할 수 밖에 없다. 최근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로 향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상당히 컸기 때문이다. 여전히 홈 팬들의 시선이 싸늘한 상황에서 린가드를 둘러싼 분쟁이 반가울 리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