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죠?’ 8월 19일부터 KBO리그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정식 운영!

8월 19일부터 KBO리그에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도입된다. 22일 야구회관에서 진행한 실행위원회에 참가한 10개 구단 단장은 모두 “가능한 빠르게 시행하는 게 맞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반기 내내 체크스윙 판정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자 빠른 결단을 내렸다. 뉴시스

8월 19일부터 KBO리그에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도입된다.

KBO는 22일 “이날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5차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통해 8월 19일부터 KBO리그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반기 내내 심판과 선수단 사이에 가장 많은 갈등이 발생했던 장면이 체크스윙 판정이었다. 김경문(한화 이글스), 염경엽(LG 트윈스) 감독 등 베테랑 사령탑은 물론 허구연 KBO 총재도 필요성을 역할했다. 올스타 휴식기에 진행한 감독자회의에서도 “가능한 빨리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시행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결국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KBO리그에 도입하려던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1군에서도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 KBO는 이미 9개 구장에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위한 고정식 카메라 설치를 마쳤다.

KBO는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공정성 강화를 위해 후반기 시작 전 KBO 리그 전 구장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고, 조기 도입을 결정했다”며 “ABS(자동투구판정 시스템)에 이어 KBO리그에 처음 도입하는 제도인 만큼, 각 구장의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충분한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오늘부터 한 달간 전 구장 테스트를 거쳐 8월 19일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판정은 2군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준과 동일하다.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스윙)을 할 때, 그 여세로 배트(배트 끝을 기준으로 판단)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기준선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스윙(스트라이크)으로 판정한다.

배트 끝의 각도가 타석 기준 90도를 초과했을 때 스윙으로 판단하며, 그 이하인 경우는 ‘노 스윙’으로 판단한다. 번트 시도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 기회와 별도로 팀당 2차례씩 부여한다. 판정이 번복될 경우 기회를 유지한다. 연장전에서는 잔여 기회에 1차례 판독 기회가 추가되며, 역시 판정이 번복될 경우 기회를 유지한다. 공격팀은 스윙 판정, 수비팀은 노 스윙 판정을 받았을 시에만 신청 가능하다. 모든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은 중계 카메라가 아닌 KBO 카메라 영상에 의해서만 이뤄지며, 포스트시즌에도 적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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