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여유로운’ 일본, 멕시코와 비겨도 미국전에 앞서 “선수단 대폭 변화 예고”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로워닷컴필드에서 10일(한국시간) 열릴 미국과 친선전을 하루 앞두고 “선발 명단을 대폭 바꿀 생각”이라며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볼프스부르크(독일)｜AP뉴시스

일본축구대표팀은 여전히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로워닷컴필드에서 10일(한국시간) 열릴 미국과 친선전을 하루 앞두고 “선발 명단을 대폭 바꿀 생각”이라며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일본은 7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주전들을 대거 기용해 0-0 무승부를 거뒀다. 모리야스 감독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1군을 내세웠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미국전은 멕시코전 이후 불과 이틀 만에 맞이하는 일정이라 체력적 부담이 크다. 이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은 “그는 “많은 선수가 세계 기준에서 경험을 쌓아야 팀이 더 강해진다. 가능한 한 많은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길 바란다”며, 월드컵 본선을 겨냥한 폭넓은 기용 방침을 강조했다. 나아가 “본선에서도 선수단을 총 교체할 수도 있다. 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대표팀은 유럽 정상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 포진해 있다.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으나, 강호들을 꺾은 경험은 자신감을 키웠다. 일본축구협회가 내세운 ‘2050년 월드컵 우승’ 청사진도 선수들은 이미 2026년으로 앞당기려는 기세다.

미국도 일본을 경계한다. ‘가디언’은 “모리야스 감독은 2018년 부임 이후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꾸준히 팀을 끌고 가며 조직력과 정체성을 확립했다.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대형 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지도자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그는 7년째 지휘봉을 잡으며 일본을 ‘클럽팀 같은 대표팀’으로 만들었다. 이번 미국전 역시 새로운 얼굴들을 실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