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52초 만에 찢어버린 손흥민, 2호골 폭발! 항상 감동하고 또 감동한 MLS 사무국은 “그저 당신은 빛”…LAFC 감독, “실력에 태도까지 놀라워”

LAFC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와의 MLS 원정경기에서 52초 만에 2호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와의 MLS 원정경기에서 52초 만에 2호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와의 MLS 원정경기에서 52초 만에 2호골을 터트린 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미국 원정에서 진행된 9월 A매치에서 맹활약을 펼친 ‘리빙 레전드’ 손흥민(33·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2호골을 터트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 MLS 정규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전 킥오프 1분이 채 되지 않아 선제골을 뽑았다.

지난달 24일 FC댈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넣은 뒤 2경기 만에 터진 MLS 2호 골이다. 손흥민은 앞선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으로 첫 공격 포인트를 뽑은 뒤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고 미국, 멕시코와 A매치 2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린 상승세를 소속팀에서도 다시 이어갔다.

이날 손흥민의 골과 드니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2로 승리한 LAFC는 승점 44(12승8무7패)로 서부 콘버런스 5위를 마크해 플레이오프(PO)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5경기에서 LAFC는 2승2무1패를 기록 중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해 부앙가, 티머시 틸먼과 스리톱을 구성한 손흥민은 정확히 52초 만에 골맛을 봤다. 마르코 델가도의 침투 패스를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쇄도한 손흥민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LAFC는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골 장면과 함께 “손흥민은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다”는 재치있는 문구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후 부앙가가 3골을 몰아친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35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됐지만 ‘월드클래스 효과’는 새너제이 원정에서도 그대로였다.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클럽 한 경기 최다 관중인 5만978명이 운집한 가운데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은 이들이 굉장히 많았고 태극기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종전 관중기록은 2019년 6월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갤럭시전에서 나온 5만850명이다.

A매치 주간에도 꾸준히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해온 MLS 사무국도 잔뜩 흥분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손흥민의 골 영상을 메인에 띄운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새너제이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번뜩였다. 토트넘의 전설이 리바이스 스타디움을 밝히는 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손샤인(SON shines)’이란 표현을 곁들였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자주 사용된 표현이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이든 소속팀에서든 항상 일관성 있게 뛰는 손흥민은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까지 아주 인상적”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