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체대 이창우(왼쪽)가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SK 호크스에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누노 알바레스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대전체고 고채은(왼쪽)이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대구시청에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이재서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주전 수문장 자리에 도전해야죠.”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남녀부 모두 골키퍼가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부 이창우(22·한국체대)와 여자부 고채은(18·대전체고)이 주인공이다. 앞서 2차례 열린 H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선 전체 1순위 지명자가 피봇이거나 라이트백이었다.
둘은 이번 드래프트 시작 전부터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창우는 190㎝, 고채은은 180㎝로 키가 크고 골키퍼의 덕목인 순발력까지 겸비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남자부 SK 호크스와 여자부 대구시청은 고민없이 이들을 뽑았다. 누노 알바레스 SK 호크스 감독(포르투갈)과 이재서 대구시청 감독은 둘이 새 시즌부터 당장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이창우와 고채은은 1순위 지명자에 이름을 올린 뒤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창우는 성인대표팀, 고채은은 18세 이하(U-18) 대표팀과 U-20 대표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했던 까닭에 프로입성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스스로는 “전혀 1순위에 지명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창우는 드래프트 직후 열린 취재진과 기자회견에서 “1순위 지명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지만 막상 지명되고 나니 너무 놀랐다”며 “이름이 가장 먼저 불려 너무 기뻤다”고 지명 소감을밝혔다. 고채은 역시 “1라운드에 지명될 것이란 확신은 있었지만 전체 3순위 이내에 내 이름이 불릴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믿고 뽑아주신만큼 대구시청에 꼭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둘 모두 소속팀에서 금세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창우는 이날 입단 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 사령탑들이 “이창우를 품은 SK 호크스가 부럽다. 약점을 완전히 메웠으니 새 시즌 두산의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 10연패를 끊을 수도 있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그러나 자만하지 않는다. 이창우는 “SK 호크스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그동안 동경해온 팀에서 직접 뛰게 돼 신기하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 고채은도 “어렸을 적부터 키가 컸지만 중학교 2학년이 돼서야 핸드볼을 시작할 정도로 입문 시기가 늦었다. 초, 중학교 모두 핸드볼부가 있는 학교에서 운동을 시작한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나는 4남매 중 막내다. 우리를 키워주신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표는 단연 신인상이다. 이창우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게 목표다. 그러면 신인왕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채은은 “선방을 많이해 주전 자리를 따내는 게 우선이다. 팀 성적까지 따라오면 신인왕을 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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