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팬들이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시의 ‘GOAT 인도 투어’ 도중 그가 당초 계획보다 빨리 퇴장하자 분노한 나머지 그라운드로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있다. 콜카타(인도)|AP뉴시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의 인도 방문 행사에서 난동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의 외신은 14일(한국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시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인도 투어’ 에서 메시를 제대로 보지 못한 일부 관중들이 분노를 표출하며 병과 의자를 그라운드로 던지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메시가 루이스 수아레스, 로드리고 데 파울 등 인터 마이애미 동료들과 함께 인도 정치인 및 발리우드 유명 인사들과 친선경기를 치르는 형식으로 기획됐다. 주최 측은 메시의 경기장 체류 시간이 1시간 이상이 될 것이라고 사전 홍보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실제 일정은 달랐다. 메시는 13일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었을 뿐, 그라운드에 머문 시간은 약 20여 분에 불과했다. 최고 1만8000루피(한화 약 3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티켓을 구매한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결국 일부 관중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좌석을 뜯어내 그라운드로 던지고, 물병을 투척하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몇몇은 그라운드 안으로 난입해 안전요원들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경기장 시설물이 파손됐다.
사태가 커지자 인도 경찰은 주최 측 관계자를 체포해 조사에 착수했다. 서벵골주 경찰청장 라지브 쿠마르는 “이번 사태는 명백한 운영 실패”라며 “피해를 입은 팬들에 대한 보상도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2019년 7월 국내에서 벌어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의 ‘노쇼’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유벤투스(이탈리아)의 방한 일정으로 K리그 올스타 팀과의 친선전이 예정됐지만, 호날두는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국내 팬들의 분노가 컸다.
물론 당시엔 메시의 인도 방문처럼 폭력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앞세운 투어에서 팬들과의 약속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킨 사례다. 메시의 인도 투어도 실망과 분노로 마무리되면서, 스타 마케팅에만 의존한 부실한 기획과 운영의 위험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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