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단비가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김단비는 이날 22점·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47-44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김단비가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김단비는 이날 22점·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47-44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아산 우리은행이 접전 끝에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은행은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과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단비(22점·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47-44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우리은행(4승5패)은 4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신한은행(2승7패)은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1라운드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경기력이 조금 나아졌다. 붙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연이틀 경기를 소화하는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간격이 짧을 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의지는 강하다. 한번 믿어보겠다”고 밝혔다.

전반은 신한은행의 흐름이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야투 적중률이 13%(15개 시도·2개 성공)에 그친 탓에 6점을 뽑은 게 전부였다. 12점을 올린 신한은행도 공격 효율이 좋진 않았으나, 우리은행의 슛 난조로 리드를 가져갔다. 2쿼터도 격차는 줄지 않았고, 신한은행의 26-19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전열을 가다듬은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부터 힘을 냈다. 24-30에서 김단비가 7점을 연속 뽑아 31-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이 홍유순(4점·7리바운드)과 미마 루이(10점·3리바운드)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가자 우리은행은 33-36에서 김단비와 세키 나나미(4점)가 잇달아 6점을 뽑아 39-36으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초접전이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신한은행이 김진영(4점·10리바운드), 미마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우리은행도 세키의 레이업슛으로 응수했다. 경기 종료 2분39초전 시작된 우리은행의 45-44 리드는 2분 넘게 지속됐다.

우리은행이 마지막에 웃었다. 경기 종료 7.6초를 남기고 천금같은 수비리바운드를 따낸 이다연(2점·9리바운드)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한 뒤 실점하지 않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 김단비(왼쪽)가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전에서 홍유순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단비는 이날 22점·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47-44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김단비(왼쪽)가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전에서 홍유순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단비는 이날 22점·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47-44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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