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6일 고양소노아레나서 열린 소노전에서 하윤기의 결승 자유투로 86-85로 승리했다. 사진제공|KBL

KT가 16일 고양소노아레나서 열린 소노전에서 하윤기의 결승 자유투로 86-85로 승리했다. 사진제공|KBL


수원 KT가 접전 끝에 고양 소노를 꺾고 5할 승률을 맞췄다.

KT는 1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소노와 원정경기서 하윤기(19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의 결승 자유투에 힘입어 86-85로 이겼다. 6위 KT(11승11패)는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소노(8승14패)는 3연패에 빠졌다.

경기를 앞둔 양 팀 사령탑의 표정은 어두웠다. 가드 김선형, 포워드 문성곤의 부상 공백을 언급한 문경은 KT 감독은 “전력을 쥐어 짜내고 있다는 표현이 딱 맞다”고 말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요즘 경기가 잘 안 되고 있는 만큼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쿼터는 소노가 지배했다. 최승욱(16점·3점슛 4개)이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도 12-5로 KT를 압도하며 27-12로 앞섰다. 그러나 KT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희원(8점), 하윤기가 높이 싸움을 주도했다. 소노의 45-40 리드로 전반이 마무리됐지만 흐름은 KT 쪽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하프타임 이후 KT의 반격이 거셌다. 48-59까지 끌려갔으나, 정창영(5점)과 데릭 윌리엄스(26점·8리바운드)의 3점포 2개로 60-61까지 추격했다. 이어 강성욱(11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의 미들슛으로 62-61로 역전했다. 소노가 최승욱의 3점포로 응수했으나, KT도 강성욱이 가로채기에 이은 골밑 득점을 올려 64-64 동점으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중반까지도 KT의 분위기가 좋았다. 윌리엄스의 연속 3점포가 터졌고, 72-68에선 강성욱의 3점포와 하윤기의 미들슛으로 77-68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소노는 강지훈(12점·8리바운드), 이정현(18점·7어시스트), 네이던 나이트(18점·15리바운드)의 3점포 3방을 앞세워 79-77로 뒤집었다. KT는 경기 종료 2분45초전 윌리엄스가 테크니컬파울을 범해 퇴장 당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득점하며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85-85 동점을 이뤘다.

이후 계속된 공방 속에 KT가 웃었다.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하윤기가 앨리웁을 시도하며 강지훈의 파울을 끌어냈다. 그는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KT 하윤기(오른쪽)가 16일 고양소노아레나서 열린 소노전에서 이정현과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KBL

KT 하윤기(오른쪽)가 16일 고양소노아레나서 열린 소노전에서 이정현과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KBL


고양|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고양|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