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3 대표팀 백가온(15번)이 18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호주와 U-23 아시안컵 8강전서 전반전 선제골을 뽑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U-23 대표팀 선수들이 18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8강전서 호주를 꺾은 뒤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민성 감독(53)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압둘라 스포츠시티홀 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8강전서 2006년생 백가온(부산 아이파크)과 2005년생 신민하(강원FC)의 득점으로 호주를 2-1로 꺾었다.
한국이 이 대회 4강에 오른 건 마지막 우승한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6년 만으로 2022년 우즈베키스탄, 2024년 카타르 대회선 8강 탈락했다. 이번 대회도 기류는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서 우즈벡에 완패하는 등 졸전을 이어가 우려가 계속됐다. 한국은 U-23 아시안컵을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전초전으로 삼고 있다.
다행히 호주전은 조금 나아졌다. 경기 내용은 여전히 아쉬웠어도 대회 처음 선제골을 뽑고 후반전 막판 열세 속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결승골을 넣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안심할 수 없다. 한국은 ‘영원한 맞수’ 일본과 20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이 경기를 이기면 또 다른 4강 매치업인 김상식 감독(50)의 베트남과 중국의 대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특히 일본을 주목해야 한다. 2028LA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로 팀을 꾸려 조별리그 10골·무실점, 3전 전승을 했다. 요르단과 8강전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이겼는데, 기세와 분위기에서 한국과 대조적이다.
그래도 호주전서 한국 벤치는 유의미한 변화를 주고 결과까지 잡았다. 조별리그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던 백가온에게 4-5-1 포메이션의 최전방을 맡기고, 김용학, 강민준(이상 23·포항 스틸러스), 장석환(22·수원 삼성) 등을 선발로 세웠다.
선택은 주효했다. 전반 21분 이현용(23·수원FC)이 연결한 긴 패스를 백가온이 호주 문전 앞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그 후엔 호주의 대공세였다. 후반 7분 측면이 뚫려 동점골을 헌납하고 거듭 실점 위기를 맞았다.
불안한 한국을 살린 건 세트피스였다. 강성진(23·FC서울)이 오른쪽에서 띄운 코너킥을 공격 가담한 중앙수비수 신민하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형보다 훨씬 도드라진 플레이를 하고 자신감마저 넘친 ‘막내 라인’들이 희망을 불어넣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수비 실수가 잦아 불안했어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한·일전에선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고, 백가온은 “조별리그의 부진을 조금은 만회했다. 다들 행복해하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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