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여유’…에이스배영수로테이션한번쉬어!

입력 2008-05-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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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9연전’에도 여유를 부린다? 삼성 에이스 배영수(27)가 선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른다. 부상 후유증을 염려한 선동열 감독이 휴식을 배려한 것이다. 선동열 감독은 4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배영수가 오른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 때문인지 던지고 나면 오른 손이 부어오른다고 한다. 그래서 당분간 쉬게 하면서 불펜피칭만 시키고 로테이션에서도 한차례 빼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영수는 지난달 29일 대구 우리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했지만 4이닝 6안타 2실점한 뒤 5회부터 안지만으로 교체됐다. 3월 39일 KIA와의 대구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등판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6경기에 나서 2승2패, 방어율 3.64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부활 조짐을 알렸다. 그러나 총 투구이닝이 29.2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6이닝에 채 못 미쳐 수술 이전의 건강한 모습은 아니었다. 9연전을 치러야하는 만큼 팀마다 투수진 운용에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다. 선 감독 부임 이후 ‘투수왕국’으로 탈바꿈한 삼성 역시 올해는 좌완 선발투수 전병호가 부진, 불펜의 기둥 권오준이 부상으로 각각 2군에 머물고 있어 가용투수자원이 넉넉하지는 못한 형편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배영수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차례 빼기로 한 까닭은 역시 ‘2년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이라는 보다 원대한 목표에 다가서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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