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롯데정보명,생애첫만루포“짜릿하군!”

입력 2008-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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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등이틀연속3안타”“페이스회복…3할칠것”
롯데 정보명(28)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일찌감치 상대의 기운을 빼고 롯데의 승률 5할을 지켜내는 귀중한 그랜드슬램이었다. 정보명은 21일 광주 KIA전에서 생애 첫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장쾌한 홈런포가 터진 것은 3회. 2사 2루에서 이대호와 강민호가 연이어 좌월 적시 2루타를 터뜨린 직후였다. 가르시아가 볼넷을 골라내고, 노장 박현승이 유격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불안한 불펜과 마무리를 생각해서라도 여기서 승부가 나야 했다. 최근 ‘잔루 잔치’를 벌여왔던 롯데 덕아웃에는 유독 긴장감이 흘렀다. 다음 차례는 정보명. 20일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기세를 올리던 그였다. 무조건 초구부터 노리기로 했다. KIA 선발 호세 리마가 던진 직구(135km)가 가운데로 몰리는 듯 했다. 정보명은 있는 힘껏 잡아당겼고,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올 시즌 5호이자 통산 469호 만루홈런. 롯데로서는 3월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대호가 만루포를 터뜨린 이후 두 번째였다. 경기 전까지 20승20패로 승률 5할에 턱걸이했던 롯데는 이 홈런과 함께 다시 ‘+1’로 돌아섰다. 정보명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비록 추가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다음 타석에서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추가해 이틀 연속 3안타 맹타. 경기 후 “정말 많이 흥분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할 만도 했다. 시즌 초 오른 손등 부상을 입어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전날 선발 출장도 무려 10경기만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정보명은 “경기에 못 나가는 동안에도 꾸준히 특타를 하다보니 스윙스피드도 빨라지고 몸도 한층 좋아진 게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 또 “초반에 연승하던 팀이 최근 처지고 있지만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거라 믿는다”면서 “개인적으로도 반드시 3할을 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광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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