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짱’해진방망이…“Let′s Go!”

입력 2008-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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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야말로 ‘짱짱’해졌다. 요즘 같은 페이스라면 어디다 내놔도 밀리지 않을 분위기. ‘거포부재’ ‘장타력 빈곤’이란 아킬레스건을 말끔히 털어냈다. 이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안치용(29)∼로베르토 페타지니(37)∼최동수(31)로 새롭게 탄생한 LG 클린업트리오의 화력에 팬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제 막 꼴찌에서 벗어난 LG가 6월 대반격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또 좌절하느냐는 이 세명의 방망이 끝에 달려있다. 세 사람이 클린업트리오로 손을 맞추기 시작한 건 지난 주말 청주 한화전부터. 최동수가 허리부상으로 빠져있을 때 페타지니가 새롭게 가세한 탓에 막강 클린업트리오 구성은 조금 늦춰졌다. 최동수는 20일만의 출장이었던 30일 청주 한화전에서 대타로 등장,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튿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연타석 홈런포를 폭발시키는 등 3연속경기 홈런쇼를 펼쳤다. 5월 초까지 4번을 맡아 고군분투하던 그는 부상 아쉬움을 털고 또 다른 날개짓을 시작했다. 2002년 데뷔 이후 기나긴 무명 생활을 청산한 뒤 신일고 시절 보였던 천재성을 뒤늦게 발산하고 있는 안치용도 보조를 맞추듯 1일 프로 첫 연타석 홈런의 짜릿함을 느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안치용은 최근 9경기 중 8번 멀티히트를 작렬하며 무려 14타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제이미 브라운의 대체용병으로 5월 17일 첫선을 보인 페타지니는 아직 홈런포를 생산치 못했지만 타율 0.354의 정확성을 바탕으로 4번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상대 투수들이 LG 타선의 무게감이 훨씬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은 그가 4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그 이유 하나 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 안치용∼페타지니∼최동수, 이들 클린업트리오 3인방은 청주 3연전에서 타율 0.471(34타수 16안타) 6홈런 16타점 11득점을 합작했다. 3연전 첫머리서 패했던 LG는 11-7. 8-2로 막강 공격력으로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연승을 거뒀다. 7위 LG와 4위 삼성의 차이는 9게임. 시즌 반환점도 돌지 않은 상태라 플레이오프 진출은 아직도 유효한 사정거리 안에 있다. 그래서 더 주목할 수밖에 없는 LG의 최강 클린업트리오 3인방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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