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2009프로야구경기종합]마흔셋송진우‘최고령V송’

입력 2009-04-08 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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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이닝 2K 퍼펙트…‘월드대포’ 김태균 연이틀 홈런포 ○두산 2-3 한화(대전) 두산이 6회초 1사후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범호의 실책으로 2-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1·3루. 여기서 마운드에 오른 ‘살아있는 전설’ 송진우는 고영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동시에 3루도루를 시도하던 이종욱까지 잡아 불길을 막았다. 그리고 7회말 한화의 반격. 전날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친 김태균이 시즌 2호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호투하던 두산 선발 김상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 2번째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강동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 계약금 5억5000만원짜리 신인 성영훈에게 윤재국이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승부는 3-2로 뒤집혔다. 송진우는 7회까지 1.2이닝 2삼진 무실점으로 개인통산 210승째. 역대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도 43세 1개월 23일로 늘렸다. 또 사상 첫 개인통산 3000이닝에 0.2이닝을 남겼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이현승 5이닝 5K 무실점 첫승…히어로즈 3연승 씽씽 ○삼성 1-5 히어로즈(목동) 1회부터 터졌다. 히어로즈 테이블세터 이택근과 황재균이 나란히 우익선상으로 2루타를 터뜨리며 가벼운 선취점. 1사 후에는 이숭용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3회에도 터졌다. 브룸바가 좌중간, 송지만이 우중간으로 나란히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또 2점 추가. 7회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은 8회 강정호의 시즌 1호 우월 솔로포(비거리 110m)로 달랬다. 5회 1사 1·3루를 비롯해 숱한 득점 기회를 놓쳐버린 삼성은 9회 1사 후 뒤늦게 터진 현재윤의 마수걸이 솔로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히어로즈 좌완 선발 이현승은 5이닝을 6안타 3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무난하게 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히어로즈는 3연승. 반면 삼성 선발 조진호는 3.2이닝 6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목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강민호 ‘X존’ 넘긴 투런포…필승계투조 LG 압도 ○롯데 3-0 LG (잠실) 양 팀 제4선발이 나섰지만 예상을 깨고 투수전이었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롯데의 6회 공격. 선두타자 조성환의 좌익선상 2루타 뒤 이대호-가르시아가 진루조차 못시키고 아웃됐다. 그러나 ‘이적생’ 홍성흔이 볼카운트 2-2에서 LG 선발 이범준의 146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 이어 강민호가 좌중월 ‘X존’에 떨어지는 2점 홈런포를 터뜨렸다. LG 중견수 이대형이 담장을 치고 원통해할 정도로 X존이 아니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롯데는 가르시아(14타수 무안타) 외에 선발 전원이 안타를 치고도 응집력 부족이 여전했다. 그러나 LG 타선이 롯데 이용훈-이정민-강영식-애킨스 계투진에 철저히 압도당했다. 작년 유독 승운이 안 따르던 이용훈은 6이닝을 3안타로 틀어막고 첫 등판에서 승리를 얻었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서재응 되살아난 ‘칼날 제구력’…KIA 시즌 첫 승 ○SK 4-6 KIA(광주) 이용규가 빠진 KIA로선 개막 4연패로 몰릴 수 있는 절박한 처지. 그런 위기에서 서재응이 호투하고 최희섭이 타선을 이끄는 ‘최상 시나리오’가 연출됐다. 초반부터 운도 따랐고, 상대 수비 불안도 KIA를 도왔다. 1회 톱타자 이종범의 빗맞은 행운의 안타 뒤 2번 안치홍의 타구를 좌익수 박재상이 판단 미스, ‘만세’를 부르며 1타점 2루타가 됐다. 2회 안치홍의 추가 적시타 역시 SK 두 번째 투수 박현준의 폭투와 송구 실책이 밑바탕이 됐다. ‘준비된 플레이’를 하는 SK는 이틀 연속 수비에서 잇달아 허점을 보였다. KIA 선발 서재응은 시범경기에서 일부러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와 커브를 이용, 지난해보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6이닝 3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첫 등판에서 팀 연패를 끊고 승리 기쁨도 맛봤다. 3루수로 첫 선발 출장한 고졸 루키 안치홍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회 3루 옆으로 빠지는 이호준의 2루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막아내는 등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IA는 첫 승을 거뒀지만 경기 종반 불펜 난조를 노출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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