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감독“강윤구,조만간선발기회준다”

입력 2009-05-06 19: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히어로즈의 올 시즌 신인 강윤구(19)가 조만간 선발 시험대에 오른다.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은 6일 목동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조만간 강윤구를 선발로 써 볼 생각이다. 기회를 주고 된다면 계속해서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히어로즈에 1차 지명을 받은 강윤구는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군에 포함돼 있다가 지난달 30일 1군에 올라왔다. 올라온 당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중간계투로 나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인 강윤구는 지난 2일 LG전에서도 구원으로 등판해 2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KIA와의 경기에서도 5회 무사 1루 상황에 구원으로 나선 강윤구는 1이닝을 무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김시진 감독은 "강윤구의 선발 등판 날짜도 정했다. 기회를 주고 괜찮다면 계속해서 선발로 쓸 것이다. 셋업맨으로 쓰기에는 조금 아깝다"고 설명했다. 강윤구는 지난 겨울 히어로즈의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당시 김시진 감독은 "강윤구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투구폼을 바꿔 달라고 했다. 캠프에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는 팔꿈치 통증이 사라진 상태다. 김시진 감독은 "투구폼을 수정하지 않았지만 아프다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언제 아플지 몰라서 투구수를 조절하고 꼼꼼히 체크하면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윤구의 투구폼이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아서 손을 대지 않고 있다. 고치더라도 올 시즌이 끝난 뒤에 고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윤구가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다면 히어로즈는 장원삼, 마일영, 이현승과 더불어 4명의 좌완 선발을 보유하게 된다. 김시진 감독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들 조금씩 투구 패턴이 다르다"며 "잘 던지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강윤구는 선발 소식에 "굉장히 좋다"고 기쁨을 표한 뒤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야 한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시범경기 때는 정말 떨렸다"는 강윤구는 "지금은 별로 그렇지 않다. 직구가 힘이 있어 타자들의 배트가 밀리는 것을 보면 오히려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한껏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