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1군복귀첫날연타석포‘설움도날렸다’

입력 2009-06-24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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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설움은 이제 끝.’ LG 박병호가 24일 잠실 히어로즈전 2회말 1사 후 우중간을 가르는 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멋진 포즈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병호는 4회말에도 솔로아치를 그리며 인라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SK-KIA 12회무승부‘둘다졌다’
LG가 2군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투타 맹활약에 힘입어 히어로즈의 4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은 최하위 한화를 이틀 연속 격파하며 롯데와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1위 두산은 이겼지만 2·3위인 SK와 KIA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사실상 패배인 무승부를 떠안았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1군 복귀 후 첫 선발등판한 바우어는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역투, 국내무대 데뷔 5경기(선발 3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타선에서는 이날 1군에 올라온 박병호가 홈런 2방 포함, 3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다승 1위 이현승을 상대로 2회 우중월 선취 솔로홈런, 4-1로 앞선 4회 좌중월 연타석 솔로포를 뿜었다. 지난해까지 상무에서 활약한 2군 홈런왕 출신 박병호는 2006년 8월 17일 잠실 롯데전 이후 3년 만에 1군에서 홈런을 신고하게 됐다. LG 페타지니는 3회 시즌 19호 투런포로 브룸바를 2개차로 뒤쫓았다. 10승 고지 선착을 노렸던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은 5.2이닝 6실점으로 시즌 6패(9승). 이숭용은 4회 솔로홈런으로 16연속경기 안타를 이어갔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9-7로 승리했다. 전날 홈런 2방으로 1군 복귀 자축쇼를 펼쳤던 박석민은 8-7로 쫓긴 8회 시즌 9호 쐐기 솔로포를 작렬했다. 삼성 선발 에르난데스는 7이닝 2실점으로 최근 3연패 후 시즌 2승째, 세이브 1위 오승환은 8-4로 앞선 8회 1사 1·2루서 구원등판해 이도형에게 3점홈런을 맞았지만 1.2이닝 1실점으로 시즌 18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4연패.

1위 두산은 사직에서 5-4로 신승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6승째(1패), 이용찬은 1.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를 거뒀다. 광주에서는 SK와 KIA가 3-3 동점에서 연장에 접어들었으나 허무하게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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