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달라진’ 임찬규-윌커슨-곽빈…팀 성적까지 잡은 5월의 반전!

입력 2024-05-21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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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롯데 윌커슨, 두산 곽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임찬규(32·LG 트윈스), 애런 윌커슨(35·롯데 자이언츠), 곽빈(25·두산 베어스)은 4월까지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팀의 기둥 선발투수임에도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타고투저’의 흐름이 짙어진 상황에서 이들의 부진은 팀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는 4월까지 16승2무15패(5위), 두산은 16승17패(6위), 롯데는 8승1무21패(10위)에 그쳤다. 임찬규는 6경기에 선발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ERA) 6.60으로 크게 흔들렸고, 윌커슨도 7경기에서 1승3패, ERA 5.12로 부진했다. 곽빈 역시 7경기에서 1승4패, ERA 4.5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핵심 선발투수임을 고려하면 분명 아쉬운 출발이었다.

그러나 5월 들어 이들의 투구는 180도 달라졌다. 결과와 내용을 모두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임찬규는 5월 3경기에서 1승만을 거뒀지만, 패전 없이 ERA 1.10(16.1이닝 2자책점), 21탈삼진, 5볼넷의 안정감을 뽐냈다. 결정구인 커브와 체인지업의 위력이 배가되면서 탈삼진 비율이 올라간 게 결정적이다. 임찬규가 선발등판한 3경기에서 LG도 모두 승리했다.

윌커슨 역시 5월 3경기에서 2승1패, ERA 1.83(19.2이닝 4자책점), 16탈삼진, 2볼넷으로 역투했다. 롯데가 5월 들어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며 희망의 빛을 본 데는 윌커슨의 공이 적지 않다. 가장 최근 등판인 17일 잠실 두산전에선 올 시즌 가장 빠른 직구 평균구속(145.1㎞)을 찍는 등 눈에 띄게 구위를 회복했다. 지금의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면 롯데의 중위권 도약을 이끌 수도 있다.

곽빈의 활약 또한 눈부시다. 5월 3경기에서 전승, ERA 2.60(17.1이닝 5자책점), 16탈삼진, 6볼넷으로 호투했다. 4월까지 5경기에서 ERA 2.30(1승1패)을 기록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염좌로 이탈한 위기에서 곽빈이 살아난 덕분에 두산은 한숨을 돌렸다. 5월 들어 9연승을 질주하는 등 월간 성적 1위에 올라있는 두산의 순항에 큰 힘을 보탰다. 곽빈은 “승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지만, 1년 내내 안 좋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4월을 버텨냈다”고 반전의 비결을 밝혔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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