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WBC서도미니카공화국대표로뛸것”

입력 2008-12-07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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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할 것이다." AP통신은 7일(이하 한국시간) 알렉스 로드리게스(33, 뉴욕 양키스)가 도미니카공화국 유니폼을 입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오티스가 개최한 자선골프대회에 참가한 로드리게스는 "나는 이번 WBC에서 반드시 도미니카 대표로 나설 것이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에서 내가 해드리고 싶었던 어머니의 꿈을 이뤄드리고 싶다"며 도미니카 대표로 참가하고 싶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도미니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것은 나에게도, 그것을 보는 가족에게도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의 부모님은 도미니카 출신이지만 그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고, 1979년 도미니카 산토도밍고로 옮겨 4년을 지낸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미국에서 자랐다. WBC는 선수가 본인, 부모, 조부모의 조국 중 한 나라를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했고, 이 때문에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6년 WBC 초대 대회 때도 미국과 도미니카를 놓고 고심했다. 로드리게스는 처음에 도미니카 대표로 출전하겠다고 했지만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비롯한 주변인들이 끈질기게 로드리게스를 설득했고, 결국 그는 1회 WBC에서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로드리게스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번 WBC에서는 그가 도미니카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확률이 크다. 1회 WBC 준결승에서 쿠바에 패해 안타깝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도미니카에 로드리게스가 가세한다면 도미니카의 전력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 대표팀은 좋은 팀이고, 우승할 만한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한껏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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