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경기연속홈런실패…巨人,시즌첫승달성실패

입력 2009-04-05 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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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이승엽(32.요미우리)이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에 실패했다. 이승엽은 5일(한국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6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것이 그나마 팀에 공헌한 부분.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타율 0.286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전날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려 내심 좋은 컨디션을 기대했지만, 이날 이승엽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지 못했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알렉스 라미레즈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2구를 때렸지만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이승엽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제 몫을 해냈다. 1사 2,3루 득점찬스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오가사와라를 홈으로 불러들인 것. 상대 선발 시노다 준페이에 눌려 이렇다 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하던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11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고의사구로 1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승엽의 방망이가 침묵하자 소속팀 요미우리도 4시간여의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5회까지 히로시마 선발 시노다 공략에 실패한 요미우리는 6회 1사 2,3루 상황에서 이승엽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하지만 요미우리의 불안한 한 점차 리드는 9회에 무너졌다. 클로저 마크 크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야마구치가 1사 2,3루 상황에서 쇼요기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연장전으로 접어들고 말았다. 이후 도요타와 마이클 나카무라가 지킨 요미우리의 마운드는 무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타선은 우메츠-하야시-우에노가 이어던진 히로시마 마운드에 맥을 추지 못했다. 결국 연장 12회까지 1-1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무승부로 시즌 첫 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이승엽 타석별 상황 정리 -제 1타석 : 삼진 아웃 (1회 2사 1-3루 찬스에서 3구 헛스윙 아웃) -제 2타석 : 병살타 (4회 무사 1루 상황에서 2구 타격, 병살타) -제 3타석 : 희생플라이 (6회 1사 2,3루 상황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 -제 4타석 : 삼진 아웃 (9회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아웃) -제 5타석 : 고의사구 (연장 11회 2사 2루 상황에서 고의 사구로 1루 출루)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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