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시즌개막전서침묵…무안타2삼진

입력 2009-04-03 20: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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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3)이 2009시즌 개막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3일 도쿄돔에서 열린 2009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개막전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했으나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승엽은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소속팀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에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는 2009시즌의 시작을 알린 개막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포기하고 정규시즌에 초점을 맞춘 이승엽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어 야구팬들의 눈은 도쿄돔으로 향했다. 게다가 시범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한 이승엽이었기에 개막전 홈런도 충분히 기대할만했다. 하지만 이승엽의 방망이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마지막타석에서 볼넷 하나를 얻는데 그쳤다. 2009시즌 첫 타석은 중견수 플라이아웃이었다. 이승엽은 1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등장해 시즌 첫 타점 기회를 얻었다. 그렇지만 이승엽은 선발 콜비 루이스의 위력적인 구위에 눌려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두번째 타석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3번 오가사와라, 4번 라미레즈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요미우리팬들은 이승엽의 ‘백-투-백-투-백 홈런(3타자 연속 홈런)’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루이스의 높은 직구를 무리하게 공략하다 삼진으로 아웃됐다. 이승엽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6회말에도 루이스의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헛스윙아웃을 당했다. 이승엽은 마지막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코야마의 유인구를 잘 골라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호화멤버로 구성된 요미우리는 개막전부터 패배의 쓴맛을 봤다. 1회초 구리하라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아 선취점을 내준 요미우리는 3회말 오가사와라의 투런홈런과 라미레즈의 솔로홈런으로 3점을 뽑아 순식간에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믿었던 에이스 그레이싱어가 초반에 무너지고 말았다. 4회에만 5점을 실점해 역전을 허용한 것. 히로시마는 스캇 시볼의 투런아치로 동점을 만든 뒤 테이블세터 아카마츠, 히가시데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 6-3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히로시마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투수진이 요미우리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 막아 개막전을 6-3 승리로 마무리했다. 두 팀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시즌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승엽 타석별 상황 정리 -제 1타석 : 중견수플라이 (1회 2사 1-2루 찬스에서 에서 볼넷으로 출루) -제 2타석 : 삼진아웃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아웃) -제 3타석 : 삼진아웃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직구에 헛스윙 아웃) -제 4타석 : 유격수 플라이아웃 (8회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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