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타추신수“가을은저만치가네”

입력 2009-05-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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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신시내티전2안타…타율0.306최고조·팀은마운드난조로최하위…PO행감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4번타자 추신수(사진)가 25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2안타를 작성해 타율을 0.306으로 끌어 올렸다. 타수가 적어 큰 의미가 없었던 시즌 초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타율이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전년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선발 클리프 리의 6이닝 3실점 호투를 살리지 못하고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3-4로 패했다. 클리블랜드는 17승28패 승률 0.390으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서 맴돌고 있다.

시즌 개막 전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 후보로까지 꼽혔다. 지난 시즌 에이스 C C 사바시아를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하고도 승률 5할을 만들어 올시즌 단연 중부지구 우승후보였다. 공격력은 리그 최상급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마운드의 난조, 특히 불펜 취약으로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다.

현재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8.5게임차에 불과하지만 마운드의 부실로 경쟁을 벌이기에는 역부족이다. 에이스 클리프 리와 타격 2위(0.371)를 마크하고 있는 빅터 마르티네스의 ‘파이어 세일’설이 나오는 이유도 시즌을 포기하고 유망주로 내년에 대비하자는 팀 정비론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붙박이가 된 추신수에게도 유리할 게 없다. 추신수는 아직 연봉조정신청대상도 아니어서 구단이 트레이드를 할 이유가 없다. 메이저리그 선수는 연봉조정신청 대상(풀타임 4년)이 돼야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선수에 대한 평가는 플레이오프가 제격이다. 선수는 플레이오프에서 성공해야 전국구 스타가 된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전국구 팀도 아닐 뿐더러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로 인해 상대적으로 지역내에서 인기도 떨어져 있다. 추신수로서는 시즌 전 예상대로라면 올해 처음으로 가을축제에서 기량을 뽐낼 좋은 기회가 생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현 전력으로는 어림도 없다. 지난 3월 WBC 대회에서 인상적인 홈런으로 주목받았던 추신수, 가을축제에서도 활약이 기다려졌지만 기회는 자꾸 줄어들고 있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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