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김광현, 최지만(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올 시즌 나란히 PS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탬파베이가 일찌감치 가을야구 참가를 확정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도 9부능선을 넘었다. 토론토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탬파베이는 28일(한국시간) 현재 97승59패(승률 0.622)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를 확정한 상태다. 최지만은 78경기에서 타율 0.228, 10홈런, 42타점, 출루율 0.350을 기록하며 팀의 PS 진출에 힘을 보탰다. 9월 이후 14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의 부진이 아쉽지만, 선구안이 뛰어나고 장타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PS 엔트리 합류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파죽의 16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87승69패(승률 0.558)로 와일드카드(WC)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세인트루이스를 뒤쫓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82승75패·승률 0.522)와 필라델피아 필리스(81승75패·승률 0.519)의 트래직 넘버는 1에 불과해 변수는 거의 없다. 김광현은 26경기(21선발)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ERA) 3.53으로 힘을 보탰고, 16연승 기간에도 3경기(4이닝)에서 자책점 없이 1승1세이브로 안정감을 보인 터라 기대가 크다.
토론토의 PS 진출은 아직 불투명하다. 87승69패(승률 0.558)로 WC 경쟁상대인 뉴욕 양키스(89승67패·승률 0.571)에 2경기차, 보스턴 레드삭스(88승68패·승률 0.564)에 1경기차로 뒤져있다. 6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희망은 보스턴을 넘어서는 것이다. 토론토가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보스턴은 3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아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토론토로선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로저스센터에서 열릴 양키스와 홈 3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29일 선발등판하는 류현진이 그 선봉에 선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13승9패, ERA 4.34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8월 이후 9경기에서 3승4패, ERA 7.21로 부진해 팀의 순위싸움을 돕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 이후 11일 만에 나서는 이번 등판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팀이 WC로 PS에 나서더라도 엔트리 진입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