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직장폐쇄’ 선수노조, 사무국 비판 “권리 포기 압박”

입력 2021-12-02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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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2일 오후 1시 59분(이하 한국시각)까지 유효하던 기존 CBA(노사협약)을 갱신하지 못했다.

이에 기존 노사협약이 만료되며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확정됐다. 선수 계약, 트레이드 등을 할 수 없다. 또 선수들은 구단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노조가 합의에 실패한 이유는 수익 공유, 연봉 조정 신청, 사치세 한도, 자유계약(FA)선수 연한, 지명타자 제도, 최저 연봉 인상 등이 있다.

마지막 협상은 단 7분 만에 결렬됐다. 이는 양 측의 입장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노조는 모두 강경한 입장이다.

이날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협상 결렬 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우리 산업의 문을 닫아버렸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선수노조는 "이는 극단적인 방법이며, 어떠한 법적 근거나 이유도 없는 것"이라며 사무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간단히 말해 이는 구단주들의 선택이다. 선수들이 권리와 이익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이러한 전략은 전혀 새롭지 않다. 이전에도 겪어봤다"며 "우리는 그때마다 맞서 싸웠다"며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든 이들에게 공정한, 협상된 협약 아래 야구장으로 돌아갈 것이다.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는 극단적이고 불필요하다"고 비난하며 “새로운 노사 협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중단은 1994년 여름 이후 처음. 당시 선수들이 파업을 결의하며 리그가 중단됐다. 1994년에는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았고, 1995년에는 개막이 늦어졌다.

단 이번에는 주체가 다르다. 구단주들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이는 역대 4번째. 1990년 이후 31년 만이다. 직장폐쇄가 정규시즌 진행에 영향을 미친 적은 없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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