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로저 클레멘스-커트 실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금지약물의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와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으로 미운 털이 박힌 커트 실링은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을까?
이듬해 1월에는 새로운 명예의 전당 입회자가 발표된다. 이번 투표 결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본즈, 클레멘스, 실링의 입회 여부.
이들은 지난해에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하며 마지막 10번째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번 기회에도 입회하지 못할 경우, 원로위원회 등을 노려야 한다.
본즈-클레멘스-실링의 지난 1월 득표율은 각각 61.8%, 61.6%, 71.1%다. 기자단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 위해서는 75%의 득표율이 필요하다.
이들은 성적 때문에 입회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성적만 볼 경우, 이미 첫 번째 기회에 명예의 전당 입회를 이룰 만한 선수 들이다.
하지만 본즈와 클레멘스는 금지약물, 실링은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으로 미운 털이 박힌 선수라는 평가. 이에 아직도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쉬운 것은 아니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이미 수년 전부터 50%를 상회하는 득표율을 나타냈다. 금지약물 때문에 득표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 것.
이에 기자단 투표 입회의 마지막 기회라 해도 본즈와 클레멘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반대하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실링은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으로 미운 털이 박힌 선수. 이에 결코 75% 득표를 장담할 수 없다. 물론 3명의 선수 중에는 가장 입회 가능성이 높다.
이 세 선수의 현역 시절 성적은 더 이상 말 할 필요가 없다. 본즈는 최우수선수(MVP) 7회 수상과 762홈런을 기록했다.
또 클레멘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투수로 평가 받으며 MVP 1회와 사이영상 7회를 수상했다. 물론 이들은 금지약물로 모든 선수 기록을 부정당하고 있다.
이어 실링은 본즈와 클레멘스에는 미치지 못하나 200승과 3000이닝, 3000탈삼진을 달성하는 등 명예의 전당 입회에 충분한 기록을 세웠다.
금지약물과 메이저리그 대표 밉상으로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지 못하는 본즈-클레멘스-실링이 이번 마지막 기회에서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