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 쇼월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쇼월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도 “메츠가 쇼월터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조만간 구단의 공식 발표도 전해질 예정이다.
이로써 또 한 명의 노장이 메이저리그 현역 감독으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선 최근 토니 라루사(77·시카고 화이트삭스), 더스티 베이커(72·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등 ‘올드 보이’의 귀환이 잦아지는 추세다.
쇼월터 감독에게는 메츠가 메이저리그에서 맡는 5번째 팀이다. 1992년 뉴욕 양키스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치며 통산 3069경기를 지휘했다. 이 중 1551승(1무1517패)을 따내 승률 0.506을 작성했다. 올해의 감독상도 3차례(1994, 2004, 2014년)나 수상했다.
텍사스를 제외한 모든 팀에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양키스(1996년)와 애리조나(2001년)는 모두 쇼월터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8시즌을 끝으로 볼티모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로는 해설가 등으로 활동했다.
쇼월터 감독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과도 인연이 깊다. 애리조나 시절 김병현과 한솥밥을 먹었고, 텍사스 감독으로 재임할 때는 박찬호와 함께했다. 볼티모어에선 김현수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