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야구천재’ 오타니 업그레이드 예고 “올해는 더 좋은 기록 남긴다”

입력 2022-01-03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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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는 2021년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다. 타자로는 155경기에서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을 기록했고, 투수로도 23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ERA) 3.18을 기록했다.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실버슬러거와 커미셔너 특별표창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2일 오타니의 2021시즌을 조명하며 “최고의 무대에서 투타겸업을 해내는 모습은 일본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2021시즌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는 2018시즌 막판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오랜 재활을 거쳤다. 투수로는 2019년을 통째로 쉬었고, 2020년에도 2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이 기간 무리하지 않고 재활에 매달린 덕분에 지난해 그야말로 ‘몬스터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오타니는 “수술 부위를 포함해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니다”며 “피지컬 측면에서 더 향상할 여지가 있다”고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각종 상을 독차지했지만 오타니는 아직 목이 마르다. 스스로도 “올해는 더 높은 수준의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1년 정복하지 못했던 홈런, 타점 부문 타이틀 획득을 비롯해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으로 단일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두 자릿수 홈런 동반 달성을 노린다. 이 매체는 “이 목표를 이룬다면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과 최고의 타자가 받는 행크애런상의 동시 수상도 현실화된다”고 기대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오타니를 지도했던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야구대표팀 감독도 그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지난해 기록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굉장한 선수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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