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배혜윤(오른쪽)이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원정경기 도중 포스트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린 배혜윤을 앞세운 삼성생명이 KB스타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청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용인 삼성생명이 3연승을 질주하며 승률 5할을 눈앞에 뒀다.
삼성생명은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 원정경기에서 배혜윤(17점·3어시스트)과 키아나 스미스(16점)를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 덕분에 63-46으로 이겼다. 개막 4연패 후 3연승을 챙긴 4위 삼성생명은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은 KB스타즈(4승3패)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KB스타즈는 홈 18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홈에선 확실히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다”면서도 “삼성생명이 점점 살아난다. 다른 선수에게 점수를 주더라도 배혜윤과 키아나를 막을 준비를 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에선 외곽슛을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분석대로 삼성생명의 최근 경기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러나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더 달리는 농구를 하고 싶지만 완벽하지 않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KB스타즈의 외곽을 봉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나왔다”며 수비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1쿼터는 삼성생명의 우세. 두 팀 모두 강한 수비를 펼친 가운데 KB스타즈가 2차례 레이업슛 등 쉬운 득점 찬스를 연거푸 놓친 사이 삼성생명이 17-8로 앞섰다. 삼성생명 키아나는 1쿼터에만 6점을 뽑았다.
KB스타즈 강이슬(오른쪽)이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홈경기 도중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강이슬은 2쿼터에만 11점을 뽑으며 KB스타즈의 공격을 이끌었다. 청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쿼터 잠잠했던 KB스타즈 주포 강이슬(17점·10리바운드)이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는 득점 퍼레이드를 펼쳤지만, 삼성생명은 3점슛 2개를 터트린 강유림(9점·6리바운드)으로 맞대응했다. 삼성생명은 33-23, 10점차로 앞선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았다.
3쿼터 들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삼성생명 배혜윤이 본격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KB스타즈 선수들의 파울도 늘었다. 삼성생명은 차분히 점수를 쌓아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44-29까지 달아났다.
3쿼터를 52-40으로 앞선 채 마친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서도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B스타즈는 외곽에서 해답을 찾으려 애썼지만, 높이 싸움에서 밀리는 바람에 홈 연승행진을 19경기로 잇는 데 실패했다.
청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