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려 42일 만에 벌인 메이저리그 노사의 협상은 결렬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는 양측이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노사가 협상을 주요 쟁점에 대해 협상을 벌였으나 1시간 만에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 2년 이상 뛴 선수들을 위해 최저 연봉 인상을 제안했고, 어린 선수들을 위한 제도를 제시했다.
단 여전히 자유계약(FA)선수 자격 취득 년도와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었다. 이에 선수노조는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은 메이저리그 노사 양측이 모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은 양측 모두 반대할 이유가 없다. 특히 선수들 입장에서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게 된다.
이는 김하성(27), 최지만(31) 등의 메이저리그 내 입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선 김하성의 경우 지금 당장 조금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또 최지만 역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시 조금 더 많은 팀이 영입에 관심을 나타낼 수 있다. 지명타자로도 기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협상 결렬로 2월 스프링 트레이닝, 3월 시범경기, 4월 정규시즌 개막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졌다.
단 메이저리그 노사 양측 모두 위의 일정이 밀리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따라서 다음 협상 때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