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구단은 15일 공개한 게임노트에서 16일 오클랜드전 선발투수로 로스 스트리플링을 예고했다. MLB닷컴은 16일 스트리플링, 17일 류현진의 등판을 예상했다.
이는 2선발 케빈 가우스먼과 3선발 류현진 사이에, 선발 투수 한 명을 끼워 넣은 형태다.
토론토는 5선발 체제로 시즌을 출발했다. 호세 베리오스, 가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가 차례대로 나섰다. 하지만 5명 중 4명이 제몫을 못 했다.
1선발인 베리오스는 9일 개막전에서 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가우스먼(5이닝 3실점)과 류현진(3⅓이닝 6실점)도 기대 이하였다. 5선발 기쿠치도 13일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졌다. 4선발 마노아가 12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4개만 허용하고 삼진 7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이에 찰리 몬토요 감독은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며 한시적인 6선발 체제로 바꿨다. 류현진의 등판이 하루 미뤄진 이유다.
류현진에겐 나쁘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한 13경기 평균자책점 5.48(피안타율 0.274)을, 5일 휴식 후 등판한 11경기 평균자책점 3.23(피안타율 0.242)을 각각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는 4일 휴식이 기본이지만 국내프로야구는 5일 휴식이 일반적이다. KBO리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류현진으로선 5일 휴식이 조금 더 익숙할 수 있다.
류현진은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맞고 6실점 했다. 류현진은 다행히 패전은 면했지만 “선발 투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다음 등판에서는 꼭 선발 투수 역할을 하겠다. 5∼7이닝을 꾸준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오클랜드와 개인 통산 두 번 맞대결해 2승 평균자책점 3.27으로 비교적 강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