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옐리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홈런이 안 나온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최우수선수(MVP) 출신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31)의 홈런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옐리치는 15일(한국시각)까지 시즌 7경기에서 타율 0.261와 홈런 없이 2타점 3득점 6안타, 출루율 0.400 OPS 0.791 등을 기록했다.
홈런이 없는 것만 제외하면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다. 볼넷 5개를 얻어내며 출루율 0.400을 기록 중이며, 안타 6개 중 2루타가 3개다.
문제는 옐리치가 보통의 외야수가 아니라는 것. 이번 시즌 연봉은 2600만 달러에 달하고, 향후 7년간 1억 82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은 선수라는 것이다.
또 밀워키는 옐리치에게 2루타와 볼넷을 바라고 천문학적인 계약을 준 것이 아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보여준 폭발적인 홈런 파워를 원하고 있다.
앞서 옐리치는 지난 2018년 36홈런, 2019년 44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고, 2019년에는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옐리치는 지난해부터 타격 파워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옐리치는 지난해 117경기에서 단 9개의 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옐리치의 메이저리그 3년차 시절인 2015년과 비슷한 수치. 당시 옐리치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126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했다.
옐리치가 뛰어난 비율 성적을 기록하더라도 홈런 없이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옐리치가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30홈런이 필요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