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전날(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패한 뒤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꼈다. 이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고 10일짜리 IL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의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시즌 초반 2차례나 제구력과 구속 면에서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직구의 구속 감소가 뚜렷했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17일 오클랜드전에선 최고 시속 90.2마일(약 145㎞), 평균 88.7마일(약 143㎞)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91.5마일(약 147㎞)을 찍은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보다도 떨어졌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ERA)만 13.50에 이르는 성적도 아쉽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등판한 2경기에서 잇달아 조기에 강판됐다. 11일에는 3.1이닝 5안타 1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초까지 1실점으로 버티다가 4회초 급격히 무너졌다. 17일에는 4이닝 6안타 1홈런 5실점에 그쳤다.
현지 매체들 역시 류현진의 부진을 우려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직구 구속이 평균 88.7마일에 그쳤다. 90마일도 되지 않았다”며 “시즌은 점점 복잡해질 텐데, 류현진은 건강부터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TSN 토론토 전담 스콧 미첼 기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류현진의 구속 저하가 걱정스럽다”고 적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스포츠넷에 따르면,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8일 오클랜드전 후 “로스 스트리플링이 류현진의 대체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